반품샵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창업을 문의하곤 한다.
코스트코에서 받는 수많은 반품과, 전시상품, 포장 훼손, 재고 정리 등 가지각색의 이유로 나오는 제품들을 받아 재판매 하는 곳이 반품샵이다.
내가 상품을 정해서 받는 것이 아닌 그날 그날 빠지는 물품들이 다르므로,
운영자도 당일 받아봐야 상품을 볼 수 있다.
지점마다 포장 방식과 방법은 조금씩 다른데, 대체적으로 위와 같이 물건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상품을 내리고 분류해 재판매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매번 다른 물건이 오고 반품, 입고 이유도 다르기에 제품에 대한 이해가 반품샵 운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상품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이날 이 사진 안에 450개 정도의 다른 아이템이 들어있다.
아이템별로 개수도 여러 개인 경우가 꽤 많으니 개수로 보면 더 많다고 보면 된다.
코스트코에서는 대량으로 유통되는 검증된 좋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반품샵은 더더욱이 추가 세일이 들어가는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란 점에서
'보물찾기'라는 단어를 고객님들은 많이 사용한다.
정리를 하다보면 어떤 제품은 어이 없어 웃음이 날 때도 있고, 황당함에 기가 찰 때도 있다.
같은 제품의 신발이 오른발만 몇개씩 들어오는 경우도 빈번하다.
매장 전시 중에 방문 고객들이 신어보다 박스에서 섞이는 경우일 것이다.
어떤 하자 제품들은 매장에서 고객들께 공짜로 드리기도 하고,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에서 아주 저렴하게 판매할 때도 많다.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처리하는게 쉴 틈 없는 반품샵의 일이다.
상품을 선택할 수 없고, 재반품을 할 수 없다는 단점과,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공존하기에,
반품샵 운영은 재밌기도, 힘들기도 하다.
오늘도 '보물 찾기'를 준비하기 위해 보물을 포장하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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